2022년 첫 해돋이 여행기
어느덧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엔 코로나 2년차로 많은 분들에게 있어 힘든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저도 2021년은 잘 안 풀리는 한 해를 보내서 이번 년도엔 새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올 한해는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래보는 마음으로 기운도 받을 겸 첫 해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간절곶 다음으로 해가 빨리 뜬다는 호미곶으로 가기로 결정,
거리도 대구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니 여유있게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목적지인 포항은 일출이 7시33분. 여유있게 6시30분까진 도착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4시 즈음에 일어나서 대충 준비하고 4시반에 출발!!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차가 많았는데 해보러 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싶었습니다.
잠도 별로 못잔 상태로 운전하다보니 졸려서 커피 한잔 마실 겸 고속도로 첫 휴게소인 와촌휴게소에 들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편의점 말고는 영업하기 전이었네요 ㅜㅜ
편의점 줄도 길고 해서 그냥 출발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공간이 많이 없을 정도로 차량이 많았습니다.
포항 전에는 영천 휴게소도 있었지만 와촌휴게소와 비슷한 상황일 것같아서 그냥 패스
6시반즈음 호미곶 해맞이광장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어쨰서인지 호미곶 광장으로 통하는 길목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주변 도로 갓길에 주차중인 차량이 많은 것으로 봐서 차량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서 통제하는구나 싶어 우리도 갓길에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해두고 잠시 쉬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잠깐 내려봤는데 영하 6도에 바람도 많이 불어 엄청 추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봤는데 그믐달이 예쁘게 떠 있어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주변 차량들 불빛 때문에 사진으론 잘 안보여서 아쉽네요.
멀리 붉은 빛이 깔리기 시작해서 슬슬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도로가에서 해맞이광장까지 얼마나 걸릴리, 또 가는 방법을 모르니 6시50분쯤에 미리 나가 길도 찾아야 할것 같았구요.
광장으로 가는길 발견하고 갔으나 아예 인원통제중이었습니다. 주차공간 부족이 아니라 코로나때문에 인원이 많이 모일 만한 곳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었네요.
통제를 당한 사람들은 해맞이 광장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다 모여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호미곶같은 명소는 해돋이로 사람들이 모여서기도 하지만 해돋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마을도 있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간다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통제하는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올해는 사람들이 모여도 괜찮은 시기가 오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도 처음엔 도로가에서 일출을 봐야하나 싶었는데 해가 뜰 때까지 시간도 조금 있고 근처 전망도 별로 안좋았기 때문에 다른 장소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급히 차를 빼고 해변을 따라서 출발했습니다.
조금 가다보니 바닷가쪽으로 꽤 많은 차량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옆에 불이 켜져 있는 큰 카페도 있어서 우선 카페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카페가 영업중인 듯 하여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시설도 좋고 공간도 넓어 잠시 쉬기 쾌적해 보였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맛있어 보이는 빵, 케잌 등도 많이 준비 되어 있었구요.
주문을 하고 잠깐 카페를 둘러 봤는데
1층은 야외 정원, 2~3층은 테라스형식, 4층은 옥상으로 모두 바다가 아주 잘 보이는 환경이었습니다.
얼핏 봐도 오션뷰가 기가 막히게 좋아 그냥 카페에서 해돋이를 보기로 했습니다.
통제중인 해돋이광장을 피해 급하게 이동해 왔는데 이게 왠 떡인가 싶었네요ㅋㅋ
새해 첫 날부터 좋은 일이 생겼는데 올해는 정말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완만한 만임에도 비교적 큰 파도였습니다. 딱 겨울바다라는 분위기여서 좋았네요.
커피와 뻬레로 로쉐가 올라간 초코케잌을 주문, 케잌은 견과류 맛이 나는 리치한 크림이 일품이었습니다.
커피는 잘 기억안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해뜨기 직전 특유의 추위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따뜻한 걸로 충분했었습니다ㅋㅋㅋ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원래 이 카페는 오전10시에 오픈하는 곳인데 이 날은 해돋이 특수를 노리고 일찍 영업을 시작한것 같네요.
저희 입장에선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대망의 7시33분, 일출예정 시간이 되었지만 수평선위에 얕게 깔린 구름때문에 해가 보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3분이 더 지나 삐죽 튀어 나온 모습까진 보이지만 아직 뭔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부터 해가 떠오르는게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0분이 되었을 때 정말 선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구름이 두텁게 깔려 있지 않아 한번 모습이 보인 뒤로는 아주 힘있게 떠오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일출을 보러 몇번이나 다닌 적이 있는데 손에 꼽을 정도로 해가 잘 보인 것 같네요. 풍경도 아주 잘 어울렸구요
완전히 떠오른 해를 뒤로 하고 해돋이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2022 해돋이 무사히 완료~!
카페 위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지도로 확인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돋이 이후에 구룡포, 경주를 거쳐간 단거리 여행기 포스트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hitory.tistory.co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