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파는 김치도 퀄리티가 좋아졌고 집에서 김장을 하는게 불편하고 귀찮기도 해서 안하는 집도 많은 것 같은데요.
저희 집은 아직 매년 김장을 하고 있네요. 김장시즌도 이제 막바지인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항상 이 맘때 하는것 같습니다.
배추는 전날 밤에 절여 놨고 세척이랑 양념만 바르면 끝이에요.
배추 절이는게 김치의 핵심인데 매번 조금 덜 절여지거나 더 절여지거나 해서 어머니께서 골치가 아프다고 하시네요
배추 절이는게 진짜 기술인 것 같습니다.
배추가 20포기인데 양념 양이 가늠이 안 가서 조금 넉넉히 준비했어요.
육수, 각종 젓갈, 고추가루, 마늘 등등등 저는 내용물을 상세히 모르지만 여러가지 재료를 때려 넣고 열심히 섞어줬습니다.
다음엔 절여 놓은 배추를 세척해줬습니다. 아파트라서 마땅히 배추를 절이고 씻을 장소가 없는;; 불편하지만 베란다에서했습니다.
총 3번씩 씻어줬어요. 물이 차서 처음엔 손 시려 죽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감각이 무뎌져서 무사히 완료!
배추 씻어 놓고 점심때기도 하고 출출해져서 밥먹으면서 좀 쉬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힘들다고 시켜먹자고 해서 로제찜닭먹었습니다.
로제가 은근 찜닭에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양념 치대기는 거실에서!!
김장 돗자리? 같은 게 있는데 이게 진짜 편하고 좋아요. 이거 없을 때는 커다란 세숫대야에다가했는데 높이가 있어서 불편했거든요.
양념바르기 본격적으로 시작
배추잎 사이에 꼼꼼하게 양념을 발라줬습니다. 노가다의 시작ㅋㅋ; 가운데 잎 채소는 저는 몰랐는데 여쭤보니 김치용 갓이라고 해요. 양념을 바른 배춧잎 사이에 끼워주면 김치가 맛있어진답니다. 잘 모르겠지만 시키는대로 합시다ㅎㅎ;
드디어 김장 20포기 끝!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계속 안움직이고 하니까 힘들었는데 다 끝내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최소 1년은 김장 안해도되구나 싶어서 후련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떨어져 나온 이파리는 싹싹 긁어 모아서 남은 양념에 버무려두고 먹습니다.
김치 맛은 조금 덜 절여져서 그런가 양념이랑 조금 따로 노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맛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번 조금 덜 졀여져 처음엔 맛이 따로 놀지만 나중엔 맛이 괜찮아 졌거든요.
내년에는 개인적으로는 김장안하고 사먹거나 절임배추를 따로 사서 김장하거나 했으면 싶습니다 ㅋㅋ;
이상 2021 김장기록이었습니다.